QPR, 이번 시즌 말까지 양민혁 임대 발표
출전 기회 원한 양민혁, 2부리그서 새출발
양민혁(18)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에서 손흥민(32)과 뛰는 대신 2부리그인 챔피언십의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둥지를 옮긴다.
QPR은 30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을 임대 영입하게 돼 기쁘다. 계약 기간은 이번 시즌 말까지다"고 발표했다. 뛸 기회가 필요했던 양민혁과 재능 있는 공격수가 필요한 QPR의 상황이 어우러져 실행된 임대 이적이란 평가다.
양민혁은 지난해 한국 프로축구 K리그1의 강원FC에서 맹활약, 시즌 중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아직 한 번도 뛰지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린 나이와 적응에 방점을 두며 양민혁을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했다.
더구나 토트넘은 양민혁과 같은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충분히 주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그 4연패로 15위(승점 24)에 머물며 2부리그 강등권인 18위 울버햄튼(승점 16)과 승점 차가 8밖에 나지 않는다. 여유가 없어 실험적 기용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결국 양민혁도 뛸 기회를 얻기 위해 임대 이적을 택했다. QPR은 박지성(43·은퇴), 윤석영(34·무소속)이 뛰어 한국 축구 팬들에게 낯설지 않은 클럽. 양민혁은 "한국의 전설인 박지성 선수가 여기서 뛴 기억을 갖고 있다.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꾸준히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QPR은 이번 시즌엔 챔피언십에서 13위(승점 38)에 올라 있다. 1부리그인 EPL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은 6위. QPR은 6위 미들즈브러에 승점 6차로 뒤져 있다. 지난해 K리그1에서 12골 6도움을 기록한 양민혁의 활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양민혁이 임대 이적, 손흥민과 함께 뛰는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관심을 끄는 대결이 펼쳐진다. 챔피언십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21·스토크 시티), 엄지성(22·스완지 시티)과 맞붙는 모습이 연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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