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본사를 둔 FSC 탄생 여부 관심…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기대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를 통한 항공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대한항공과 경쟁하는 '대형 항공사'(FSC)가 설립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향후 '통합 티웨이항공'(가칭)이 출범할 경우 대구에 본사를 둔 FSC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명소노그룹이 두 항공사 경영권을 모두 얻는 데 성공할 경우 합병을 통해 저비용항공사(LCC)를 넘은 FSC 업계 대항마로 점차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전날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티웨이항공에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확보한 2대 주주다. 이번 정기 주총에서 이사회를 새로 구성하는 한편 지분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또 회사는 에어프레미아 경영권도 확보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두 항공사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합병을 거쳐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과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을 모두 운용하는 새 항공사를 출범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통합 티웨이항공이 제주항공이나 진에어 등 중·단거리 노선 위주인 다른 LCC가 아닌 대한항공의 아성에 도전하는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유럽 4개 노선(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을 넘겨 받아 지난해부터 운항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의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미주 중심의 장거리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 현재 양 항공사 사이 중복 노선은 없다.
이에 대해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교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합쳐지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제3의 FSC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FSC의 네트워크를 보유했지만, LCC처럼 추가 요금을 내고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조만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라 경쟁이 제한되는 30여개 운수권을 재배분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제주항공이 가장 큰 수혜자로 예상됐지만, 참사 이후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기회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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