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함께 나누고픈 북&톡] 더 나은 삶을 이끄는'질문하는 힘'

입력 2025-01-21 06:30:00

질문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질문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어린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으며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어찌 보면 단순할 수 있는 질문일지라도 세상을 이해하려는 탐구심이자 본능적인 욕구의 표현이지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질문이 생략된 삶에 더 익숙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를 둘러싼 세상 그리고 자신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질문 있는 삶'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질문력이 강조되는 시대, 질문하기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며 더 나은 삶을 위한 길을 모색하게 해 줄 두 권의 책을 소개합니다.

◆질문하는 삶을 산다는 것

삶이라는 여정에서 우리는 무수한 선택과 도전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속에서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우리의 삶을 형성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선택과 어려운 문제 앞에서 던진 하나의 좋은 질문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현재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아무 질문을 던져서는 큰 소득이 없을 것입니다. '좋은 질문이 좋은 인생을 만든다'에서는 문제가 생겼을 때 잘 대처할 수 있거나 그것을 바탕으로 행동할 수 있는 질문이 좋은 질문이라고 말합니다. 한 사람의 모호한 마음의 상태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꿔줄 수 있는 것이 좋은 질문이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질문을 구체화할 수 있으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어도 나답게 행동할 방법을 찾을 수 있기에 자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질문의 힘은 비단 문제 해결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나는 무엇에 감동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메타인지하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고, 상대방에게 진정한 관심을 갖고 질문함으로써 더 깊은 관계을 형성하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질문이 자기 자신을 크게 바꾸는 힘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을까? 또 어떤 것이 좋은 질문이고, 어떤 것이 나쁜 질문일까'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끈기 있게 질문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고 행동할 때 우리 인생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지금, 좋은 질문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질문력

인공지능(AI)은 우리 삶 다양한 분야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에서 인공지능 환경이 미칠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호모 프롬프트'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호모 프롬프트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Homo)'와 사용자의 지시와 명령어를 뜻하는 '프롬프트(Prompt)'를 합친 말로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AI 기반의 환경에서 소통하고 자원을 활용하는 과정은 주로 '질문'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만 하더라도 연속적인 질문과 대답의 과정이 주를 이룹니다. AI를 활용하는 읽기 맥락에서는 '질문'이 읽기를 시작하고 지속하게 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보다 정확하고 타당한 정보를 얻고 지식을 정교화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질문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책 '질문에 관한 질문들'은 AI 시대에 질문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어떻게 질문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책에서는AI 시대에는 먼저 현명하게 질문해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인간의 '현문현답(賢問賢答)'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어학자인 저자는 현명하게 질문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AI와의 소통으로 창조적 사고를 추구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효과적인 질문 습관을 개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합니다. AI와 협업하는 시대,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추고 능동적인 지식의 구성자가 되기 위해 질문력에 관심을 기울일 때입니다.

대구시교육청 학부모독서문화지원교사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