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경 "푸른 뱀의 기운으로 성장" 황병우 "우리 경제 희망은 있다"

입력 2025-01-10 19:56:22

2025 매일신문 신년교례회 지역 경제계 위기극복 한 마음
정치권에서도 기업인들을 위한 응원 이어져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10일 대구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열린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10일 대구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덕담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10일 대구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열린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10일 대구 호텔수성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5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대구경북 경제계 인사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10일 오후 매일신문 주최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지역 경제인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대구는 주요 산업의 부진으로 수출액이 감소하고 경북 역시 1% 성장에 그쳤다. 작년 연말부터 이어진 정치적 불안정으로 환율이 급등하며 통상환경이 악화된 것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경제 성장 폭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인들은 '위기 속 기회'를 찾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희망을 전했다.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을사년 푸른 뱀은 변화와 성장을 상징한다.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대구경북 경제도 발전을 거듭하길 바란다"면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행정통합, 경주 APEC 정상회의 등 지역 현안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경제인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올해도 우리 경제계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같은 자리에서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어려운 한 해였던 것 같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성과도 분명히 있었다"며 "대구시는 101가지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고,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며 큰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경북이 함께하는 원대한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iM뱅크는 57년 만에 전국구로 변모하며 결코 좌절하지 않는 한 해였고 희망을 엿보기도 했다"며 "경제학을 전공하며 '경제는 죽지 않는다. 다만, 순환할 뿐'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어려움은 언젠가 지나갈 것"이라며 "여기 모인 대구경북 지도자들이 희망의 과제를 잘 수행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진수 농협중앙회 경북본부장은 "갑진년이 비록 힘든 한 해였지만 모두의 노력으로 '값진' 해를 만들었다. 지금의 위기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또 최영수 크레텍 회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은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슬기롭게 잘 극복해왔다. 지금 눈앞에 놓인 위기를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기원 태왕 회장은 "경제가 힘들지 않은 적이 없었다. 최근 특히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다행히 경제인들이 좌고우면하지 않고 방향을 잡고 나아가고 있다. 올해도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리 경제가 엄중한 상황인 만큼 이날 행사에서는 정치권 인사들의 기업인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는 기업의 반칙을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 기업은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기업인들을 위해 박수를 한 번 치자"고 제의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역시 "기업하는 분들께 정치가 힘이 됐으면 한다. 기업하는 분들이 뜻하는 바를 이루른 한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경제계의 발전을 위하는 뜻에서 건배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