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트럼프 취임식 참석할 듯…긍정 검토 중(종합)

입력 2025-01-09 22:00:00

洪, 7일 최측근 매너포트 전 본부장과 비공개 회동
한반도 안보, 북핵 문제 등도 논의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조기 대선 시 출마를 공식화한 홍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경우 보수 진영의 대표 주자로서의 존재감이 극대화하는 한편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7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방한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과 회동했다.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행진, 만찬 자리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참석 여부를 두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 시장이 취임식에 참석하게 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요직 인사들과의 비공식 물밑 만남도 상당 부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매너포트 전 본부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과 행진, 만찬 등 공식 일정에 초청했다"며 "참석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낸 측근으로 꼽힌다.

또한 홍 시장과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회동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미관계, 한반도 안보, 북핵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평소 지론인 남북핵균형을 위한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을 강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홍 시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독자 핵무장론'을 거론했다.

홍 시장은 지난해 6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조속히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일본처럼 핵물질 재처리 권한부터 얻어 내야 한다"며 "북핵 해법은 남북 핵균형정책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도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너포트 전 본부장은 권 원내대표와 만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 이후 한국의 정치 상황과 대선 일정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체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국내 인사들에 관심이 대폭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