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 구미캠퍼스, 80억 투입해 반도체 특화학과 신설

입력 2025-01-13 14:41:10

반도체교육지원센터 설립...전문가 교수진 영입
"융합특화 캠퍼스로 도약" 최재윤 학장 포부

최재윤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학장.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제공
최재윤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학장.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 제공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이하 구미캠퍼스)가 반도체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도약한다.

최재윤 학장은 13일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로 구미시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미캠퍼스는 내년 3월 '반도체전자과'와 '반도체설비과'를 신설한다. 이를 위해 내년에 장비비 50억원, 시설비 20억원, 개편학과 예산 10억원 등 총 80억원을 투자한다.

최 학장은 "누리관 건물에 반도체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작동원리부터 설계기술, 제조공정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칠 것"이라며 "내년 반도체 전문가를 교수진으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새롭게 신설되는 학과는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반도체전자과는 학위과정과 하이테크과정을, 반도체설비과는 학위과정과 신중년과정을 각각 운영한다. 하이테크과정은 39세 이하 비전공자, 신중년과정은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다.

구미캠퍼스는 기존 학과와 연계한 융합형 학습도 활성화한다. 최 학장은 "기계·전기·자동화·AI소프트웨어·건축 등 기존 학과와 연계해 융합특화 캠퍼스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미시는 SK실트론, LG이노텍, 삼성SDI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입주해 있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도시다. 인구 40만의 구미시는 2023년 7월 반도체특화단지로 선정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구미캠퍼스도 변신을 꾀한다. 반도체 관련 학과 신설뿐만 아니라 자동화시스템과도 설비보전분야로 개편한다. 최 학장은 "체계적인 융합학습 시스템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캠퍼스는 전문학사 학위과정 외에도 전문기술과정, 하이테크과정, 신중년과정, 여성재취업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최 학장은 "규모는 작지만 우수한 교수진과 열정적인 행정지원 인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미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 학장은 "구미시가 젊은 세대 유입을 위해 금오천 벚꽃페스티벌, 구미산단 페스티벌, 라면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치고 있다"며 "구미캠퍼스는 젊은 인재들의 꿈을 실현하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