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29.9% 증가한 1만519명 지원
서울대·연세대 자연계열 지원자 수는 감소
전국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무려 30% 증가한 수준으로 '의대 증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시 지원자 수는 전년보다 2천421명(29.9%) 증가한 총 1만519명으로 집계됐다. 의대 지원자가 1만 명대를 돌파한 것은 최근 6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이 의대 학부로 전환을 완료하며 정원을 늘린 2022학년도에 9천여 명까지 치솟기는 했으나 1만 명을 넘진 못했다.
지원자 수 폭등에도 전국 의대 정시 평균 경쟁률은 6.58대 1로 전년(6.71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의대 정원 확대와 더불어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넘기면서 의대 정시모집 인원이 1천206명에서 1천599명으로 늘어난 탓이다. 올해 의대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된 인원은 105명으로, 전년 이월 인원(33명)의 3배가 넘는다.
전년 대비 의대 정시 지원자 수 증가를 권역별로 보면 충청권이 762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권이 55명으로 가장 적었다. 대구경북권의 정시 지원자 수 증가는 502명으로, ▷대구가톨릭대 243명 ▷계명대 88명 ▷경북대 60명 ▷동국대 WISE캠퍼스 58명 ▷영남대 53명 순이었다.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순천향대로 26.19대 1이었다. 이어 ▷고신대 25.77대 1 ▷동국대 WISE캠퍼스 16.33대 1 ▷단국대 천안캠퍼스 15.95대 1 ▷대구가톨릭대 14.60대 1 등이었다.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경희대(8.22대 1)다.
대학 소재 지역 고교 졸업(예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지역인재 전형'의 인기도 크게 늘었다.
정시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선발한 지방권 21개 의대 지원자 수는 2천162명으로 전년보다 966명(80.8%) 증가했다. 특히 강원대 지역인재 전형은 전년(3명)보다 18배 증가한 55명이 지원했고, 계명대 지역인재 전형은 전년(16명)보다 12배 증가한 196명이 몰렸다.
'의대 쏠림' 현상 탓에 서울대 자연계(메디컬 부문 제외) 지원자 수는 2천549명으로 전년보다 18.7% 감소했다. 연세대도 9.3%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은 정시에서도 의대 지원에 집중한 것 같다"며 "지방권 의대는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학생 수가 지난해보다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시와 마찬가지로 정시모집에서도 의대 중복합격에 따른 대학별 추가 합격도 상당수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 대학의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7일까지 진행된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