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년 지지율 격차도 좁혀져…보수층 결집 본격화

입력 2025-01-05 14:24:19 수정 2025-01-05 20:32:48

여당은 상승, 야당은 하락…탄핵 이후 정당 지지율 변화
2030 지지율 여야 격차 좁혀져…과거 박근혜 탄핵 당시와 비교
與, 대통령 탄핵 이후 입·탈당자 동시 증가…전체 당원 규모 대비 영향 적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수한 전 국회의장 국회장 영결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수한 전 국회의장 국회장 영결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탄핵정국 속 여당 지지율이 반등에 성공한 배경에 청년층 여론의 변화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야 20·30대 격차가 줄어든 결과도 나왔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각종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 급락했던 지지율이 최근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세가 유지되는 상황에 내부적으로도 안정감을 찾았다는 반응이다.

국민의힘 지지율 반전 배경에 대해서는 여권이 초반 분열 이후 빠르게 지도부 교체로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야 공세에 본격적으로 맞서면서 보수층에 안정감을 줬고,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겪었던 보수층의 위기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다.

또 야당의 빠른 탄핵을 위해 몰아붙이는 공세에 반발 및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이 장외 집회 등 거리로 나오면서 기폭제가 됐다는 시각도 나온다. 20·30대 층도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해 12월 29~30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성인 1천10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40.4%, 국민의힘이 35.7%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히 연령별 지지도는 민주당이 20대(0.6%p↑)와 30대(3.4%p↑)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소폭 우세에 그쳤다. 앞서 야권에 대한 청년층 지지가 높던 것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변화라는 해석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청년층의 대거 이탈과 새누리당 지지율도 바닥을 쳤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상황이다. 여권 내에서는 청년층의 보수 우경화 흐름도 어느 정도 사실인 만큼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당원 탈당이 이어졌던 상황도 보수 결집 효과 등으로 입당자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

지역 여권 핵심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을 비교해 보면 이후 (국민의힘) 탈당자보다 입당자가 더 많다. 보수 결집 효과인지, 탄핵을 보고 입당하신 분도 많다"면서도 "청년층이 늘어난 영향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