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숙한 분위기 속 열린 대구 경제계 인사회 "위기극복 뜻 모아야"

입력 2025-01-04 09:15:13 수정 2025-01-05 18:51:56

대구상의 신년인사회 개최…애도기간 고려 간소화
지역 경제발전 기여 대구산업대상 4개 부문 시상

지난 3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지난 3일 대구엑스코에서 열린 '2025년 경제계 인사회'에서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제공

대구 경제계가 새해 지역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3일 오전 엑스코에서 상공위원과 기업인, 지역 주요 기관장, 언론사 대표 등 인사 300여 명을 초청해 '2025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제주항공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인 점을 감안해 차분한 분위기 속 간소화된 절차로 진행됐으며, 상공업 진흥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 4곳을 선정해 대구산업대상을 수여했다.

경영대상을 수상한 '거림테크'(대표 이창원)는 디스플레이패널 부품 제조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속적으로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또 수소연료전지 부품, 2차전지 부품, 치아교정필름 등 에너지·의료분야로의 사업다각화도 추진하고 있으며 사회적기업 거림이앤시㈜를 설립해 장애인 고용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기술대상을 수상한 '미래테크'(대표 박해대)는 건설용 금속 조립구조재 생산업체로 건설시공법 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를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사업을 추진해 올해 인도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사화합대상 수상업체인 '동우씨엠'(대표 조만현)은 아파트 등 시설물 유지관리 서비스 업체로 온라인 주거서비스 플랫폼 '세이버스온'을 개발해 모바일 관리사무소 서비스 제공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직원 복지와 만족도 제고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해 온 성과로 출산·가족·여가 친화기업 인증, 일생활 균형 우수기업,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등 노사화합 부문에서 명성이 높은 기업이다.

스타트업대상 수상업체인 '에스티영원'(대표 권순식)은 2차전지용 분리막 제조설비 전문기업이다. 친환경 신제품 개발을 통해 인도 및 북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 후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년 70% 이상의 고용 증가율을 유지 중인 유망 강소기업이다.

지난3일 대구엑스코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과 대구산업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제공
지난3일 대구엑스코 박윤경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과 대구산업대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제공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무안공항 사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운을 뗐다.

박 회장은 "올해도 여러 가지 경제여건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우리 지역은 행정통합과 신공항 건설 등 현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5대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며 "기업인들이 지역과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주인공이라는 자부심으로 다시 한 번 뜻과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먼저 무안공항에서 있었던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인사말을 시작했다.

홍 시장은 "지난해는 국가적으로 매우 혼란스럽고 어려웠지만 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통합 추진 등 대구굴기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며 "올 한 해 대구 미래 100년 번영과 대한민국의 선진 대국시대를 열기 위해 기업인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