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천419억 달러 '역대 최대 실적'…자동차 2년 연속 700억 달러 이상
지난해 한국 수출이 6천838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도 반도체·자동차 등 '효자 품목'이 약진하며 한국 경제를 견인한 것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천8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8.2%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 2022년 6천836억 달러를 2년 만에 갈아치웠다. 일평균 수출도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 25억1천만 달러를 넘어선 25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수출 순위(지난해 1월~9월)는 2023년 8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6위로 뛰어올랐다. 무역수지는 전년 대비 621억 달러 개선된 518억 달러(76조2천392억원)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18년(697억 달러 흑자) 이후 6년만에 최대 폭이다.
품목별로는 '수출 효자' 반도체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호조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43.9% 증가한 1천419억 달러였다. 2023년 11월 이후 1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가면서 기존 최대 실적(2022년 1천292억 달러)를 2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4분기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DDR5·HBM 등 고부가 품목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반도체를 포함한 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컴퓨터SSD 등 IT 전 품목 수출도 2021년 이후 3년 만에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자동차는 하반기 주요 완성차·부품업계 파업 등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영향으로 전년도와 보합세인 708억 달러(0.1%)를 보였다. 다만 2023년(709억 달러)부터 2년 연속 700억 달러 이상의 호실적을 이어갔다.
선박 수출은 두 자릿수(18%) 증가한 256억 달러를 기록했고 석유화학 수출은 5% 증가한 480억 달러로 나타났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51억 달러를 기록, 농수산식품 수출은 7.6% 늘어난 117억 달러였다.
지역별로는 한국의 양대 수출 시장인 중국과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어났다.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3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등 수출 호조로 전년 대비 6.6% 증가한 1천330억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10.5% 증가한 1천278억달러로, 7년 연속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자동차, 일반기계 수출 호조세에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에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과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에 달성하였으며, 12개월 모두 수출 플러스와 흑자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며 "글로벌 고금리·고물가 지속, 러-우 전쟁, 중동사태 등 녹록지 않은 대외 수출 여건과 최근 엄중한 국내 정치 상황에도 우리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글로벌시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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