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가 뜬다"…2년새 8조 원대 투자유치 '잭팟'

입력 2024-12-22 15:50:13

AI데이터센터·2차전지·반도체 등 첨단산업 집중 투자 '러시'
5천600여 개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력 '솔솔'
2024년 경상북도 투자유치대상 평가 대상 수상…5년 연속 쾌거

지난 20일 김영철(가운데) 구미시 경제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이철우(왼쪽 두 번째) 경북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지난 20일 김영철(가운데) 구미시 경제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이철우(왼쪽 두 번째) 경북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정치적 혼란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연이어 성공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미시는 22일 민선 8기 출범 2년 6개월 만에 604개 기업으로부터 8조1천807억원의 투자와 5천615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냈다고 22일 밝혔다. 민선 7기 4년간 성과(8조2천억원)에 준하는 수준이다.

올해만 해도 263개 기업에서 3조8천493억원의 투자와 1천738명의 신규 고용을 확보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잇따른 대형 투자 유치가 눈에 띈다. 구미하이테크에너지는 지난 13일 코람코자산운용과 손잡고 구미5산단에 2조원 규모의 AI데이터센터와 수소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확정했다. 19일엔 알코가 구미에 2천500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생산공장 건립을 약속했다. 이번 투자로 신규 일자리만 680여개가 생길 전망이다.

첨단산업 중심의 투자 행진도 주목할 만하다. 민선 8기 들어 반도체 분야에서는 5개 기업이 1조4천68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차전지 분야도 10개 기업이 6천742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5천602억원의 투자가 확정됐다.

구미시의 성공 비결은 '선제적 인프라 구축'이다. 지난해 4월과 7월, 방산 혁신클러스터와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했다. 올해 6월엔 기회발전특구 지정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여기에 풍부한 용수와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도 기업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미시의 선제적인 행정 지원도 한몫했다.

반도체, 방위산업, 2차전지 등 첨단 산업 중심의 투자 유치 전략을 통해 지역 경제 구조를 첨단화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베테랑 팀장 제도'를 도입하고, 규제 완화와 인허가 지원을 통해 투자 실행력을 높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내년에는 삼성SDS의 조 단위 AI데이터센터 투자도 예상된다"며 "첨단산업 중심의 글로벌 경제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