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과 이재명, 자존심 강한 두 바보의 대결…서로가 서로의 거울"

입력 2024-12-18 21:47:18

"윤, 조언했지만 청개구리처럼 늘 반대 방향으로 가"
"이재명, 재판 절차 지연하려는 움직임 몇년 째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재판 절차를 지연하려는 움직임이 몇 년째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금 이렇게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계속 보이는데 갈수록 두 사람이 닮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18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돼서 '나도 저 사람 하는 만큼 해도 되겠지' 생각할 것"이라며 "'자존심 강한 두 바보의 대결' 이런 식으로 옛날에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제게 '이 대표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묻는다면 '꼴좋다, 왜 그랬어요? 잘났어요?'라고 한 뒤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라고 얘기해 줄 것"이라면서도 "윤 대통령에게 좋은 조언을 했지만, 청개구리처럼 늘 반대 방향으로 가더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언급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할 때) 친구인 김태현 변호사 등을 통해 '대표 안 했으면 좋겠다' '정치적 휴지기를 가져라' '사람을 많이 만나라'고 했지만 소용없었다"며 "한 전 대표 주변에 예전에 윤석열 대통령처럼 삼류 전략가들이 많이 붙었던 것 같다. 그들은 통찰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형님, 동생 하면서 정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처럼 정치를 허투루 보는 사람은 TV를 보고 '어'하면서 그런 사람들을 측근으로 포섭해서 정치하려고 한다"며 "그런 사람들은 '이 양반은 TV나 유튜브를 많이 본다'며 '아예 우리 채널을 차리자'며 채널을 만들어서 마치 대단한 전략가인 것처럼 사기를 친다. 이런 패턴이 보수 정치의 맥락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사람들은 예전에 윤 대통령이 외로워서 전화해 한 말을 지금 다 털고 있다. 조금 있으면 한 대표와 했던 무수한 말들을 다 털고 다닐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