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단계로 진행…일단 6∼8주 휴전, 인질-수감자 교환 후 마무리 협상
가자지구 전쟁 휴전과 포로 교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측은 휴전협상이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휴전협상이 타결되면 작년 11월 임시휴전 이후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크네세트(이스라엘의 단원제 국회) 외무위원회 의원들에게 "지난번 합의(작년 11월 휴전) 이래 인질 협상이 이번처럼 합의에 근접한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하마스 측도 긍정적 입장을 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포로 교환과 휴전 합의에 저항세력(하마스) 측과 점령세력(이스라엘) 측이 전례 없이 근접했다.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가 지금까지 매번 그랬듯이 의도적으로 합의를 방해하지 않는다면"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측 휴전협상은 미국, 카타르, 이집트가 중재하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휴전은 여러 단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단계는 기간이 6∼8주이며, 이때 하마스가 인질 약 30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이 중 절반 정도가 생존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스라엘과 미국 이중국적자가 3, 4명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첫 단계에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의 인구밀집 지역 일부에서 철군하지만 당분간 필라델피 회랑에는 계속 주둔한다. 이스라엘은 또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수백 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협상 내용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늘리는 방안도 들어가 있다.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 중 약 90%가 집을 떠나 피란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월 이스라엘의 라파 침공으로 중단됐던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 라파 검문소의 운영도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 중재자들은 라파 검문소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와 유럽연합(EU) 측 참관인들이 운영토록 한 2005년 합의를 되살리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사이의 '필라델피 회랑', 그리고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회랑'에 이스라엘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는 전쟁의 완전하고 영구적인 중단, 필라델피와 넷자림 축을 포함한 가자지구 전체에서의 철군, 이재민 귀환, 진지한 포로교환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테러공격을 하면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에서 휴전이 이뤄진 적은 작년 11월 한 차례 1주간 있었다. 당시 휴전 조건에 따라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던 인질 105명과 이스라엘 교도소에 구금돼 있던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240명이 각각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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