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가운데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15일 정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이 의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 출마에 대해 언급한 기사를 인용하며 이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냈다.
정 씨는 "이재명 대 이준석이라니 가슴이 웅장해진다"며 "정신이 이상해진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계엄령 당시 경찰과 대치하며 반말로 쌍욕을 하다 다친 것이 아니냐"고 조롱하며 "이 의원이 출마하면 나와 우리 집 개도 나가겠다"고 비난했다.
또 "너랑 개혁신당은 지금 대선 자금을 모을 방법도 없을 것"이라며 현실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나이 한번 우겨보자는 식의 접근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이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뒤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선 출마 계획이 있느냐'는 앵커 질문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985년 3월 31일생으로 현재 만 39세인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따라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며 "1월 말 이전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못 나가고, 2월에 탄핵 결과가 나오면 참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헌법에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국회의원의 피선거권이 있고 선거일 현재 40세에 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이 사망·사퇴·당선무효되는 경우 실시 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한편, 정 씨는 지난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자 "여러분, 모든 게 끝난 건 아니니 진정하고 내일부터 다시 잘 싸워보자"며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을 독려했다.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상황을 상기시키며 "9년 전 투쟁 본능을 다시 꺼내야 한다"며 "당시엔 오히려 더 답이 없었다. 그때조차도 가능하게 한 것은 여러분들의 힘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 할 수 있다. 어차피 헌재에 가면 승리한다"며 "싸울 기회를 마련해 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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