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예상된 정기인사에도 큰 관심…그룹 잇딴 악재 극복위한 대폭 물갈이 인사 예상
최근 잇단 화재로 가동을 멈춘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설비 신예화 시기가 연말 지역 경제의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철강경기가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에서, 공장설비 투자의 시기는 내년 지역경기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11일 포스코 등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3파이넥스 공장 설비 신예화는 당초 2026년에 예정됐지만 화재 등 잦은 사고로 1년 앞당겨 내년 초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측은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파이넥스 3공장 장기간 셧다운은 없다고 못 박았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중국발 저가공세에 따라 각 철강 기업마다 쇳물 생산 가동률이 30% 이상 줄어들면서 포항제철소도 전체 생산 규모(1천610만t) 가운데 12% 가량을 차지하는 파이넥스 3공장(200만t)을 아예 가동하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역 경제계의 시름을 인식한 듯, 그룹 내 '설비 강건화 TFT' 발족을 추진하고, 파이넥스 3공장을 비롯한 제철소 여러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장 회장은 TFT 발족 지시에 앞서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임원과 직책자들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각별한 경각심과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하기 바란다"며 격주 주4일제 근무를 주5일제 근무(팀장급 이상)로 변경했다.
철강 설비 투자 강화 움직임에 따라 이달 하순 예정된 정기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장 회장 취임 이후 첫 정기 임원인사란 점에서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컸지만, 이번 화재로 설비전문가 등을 주축으로 큰 폭의 인적 쇄신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많다.
포스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정기 임원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 주력인 철강과 2차전지 소재의 업황 부진 속에 사고와 파업 등 악재가 이어진 만큼 조직 쇄신을 위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3천3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9557억원)과 비교해 무려 32% 급감했다. 중국이 철강 내수 부진으로 저가 철강재를 밀어내기 수출하며 공급과잉을 만들어낸 데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철강수요도 줄어드는 이중고 탓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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