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 우세…정부 정책 변화 불가피
분양 경기 살아나던 대구 부동산 시장에는 찬물
비상계엄 사태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여파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하루 만에 끝난 비상계엄 사태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식이나 비트코인과 달리 부동산 시장은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정책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공급 확대 위주의 부동산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국토교통부에서는 공공주택 공급 실적 및 공급 계획 점검회의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대출규제로 얼어붙은 시장 심리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구의 경우 전체적인 미분양 주택 수가 줄어들고 일부 분양단지의 흥행으로 신규 분양시장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찬물을 끼얹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8천506가구로 9월보다 358가구(4%) 줄었다.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지난 8월 1만가구 아래(9천410가구)로 줄어든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계는 국가 신용도 하락에 따른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건설사 297개사가 90개국에서 211억1천만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0.3% 줄었다.
김대명 대구과학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정국 혼란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주식, 외환 등 금융시장의 불안은 금리와 자산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부동산 등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지 않는 점도 영향이 있다. 정국이 불안정할수록 부동산 정책 등 민생은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TK통합 여론조사…대구시민 68.5%·경북도민 62.8% '찬성'
"대구경북 행정통합 찬성" 시·도민 70% 육박 (종합)
"탄핵 반복 안된다" 보수 대결집, 강력 저지 움직임
조국 "금투세 폐지에도 주식장 대폭락…이게 포퓰리즘"
대구 찾은 이재명 "TK 현안 해결 힘 보탤 것…공항 이전 등 정부 지원 없어 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