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기준금리 인하 환영…국민 부담, 대출금리 인하 필요"

입력 2024-11-28 17:27:33

윤상현 "환율 불확실성 높아지자 떠밀려 '뒷북 인하' 유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것에 대해 "추워진 날씨처럼 민생이 팍팍한 지금, 금통위의 결정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당 대표로서 환영한다"고 밝혔다.

28일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발표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트럼프 당선 이후 계속 불안정한 환율과 증시 상황에서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리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동안 대출금리 인하를 자제해 온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과도하게 큰 예대 마진과 그로 인한 국민 부담을 감안할 때 대출금리 인하는 필요하다"며 "건설 투자를 제자리로 돌리고 신규 대출금리가 낮아지도록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통위는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을 모두 낮춰 예상했고, 최근 국제통화기금(IMF)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한 달도 안 돼 낮춰 발표하면서 국내 수요 회복 약세가 주요 이유라고 했다"며 "민생의 어려움이 성장 전망에서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여당 일각에서는 금리 인사 시기가 늦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뒷북 금리 인하에 유감"이라며 "적절한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것은 아닌지 정책 결정 과정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제는 타이밍이다. 적어도 6개월 앞은 내다보고 금리 정책을 수립해야 하지만, 우리는 매번 금리 인하의 시기를 놓쳐왔다"며 "트럼프 당선으로 환율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떠밀리다시피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자초하고, 환율 변동성을 더 크게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0%로 0.25%p 인하했다. 지난달 11일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0.25%포인트 낮추며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데 이어 또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를 낮춘 건 2008년 10월부터 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