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6일(현지시간) 해군의 무기 조달과 예산 등을 책임지는 해군 장관에 군 복무 경험이 전무한 기업인인 존 펠란을 지명했다. 한국 정부와의 조선 분야 협력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지명을 통해 "존은 우리 해군 장병들을 위한 엄청난 힘이자 나의 미국 우선주의 비전을 변함없이 실현하는 리더가 될 것이다. 그는 미국 해군의 일을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서 경영학석사(MBS) 학위를 받은 펠란은 사모투자회사 러거 매니지먼트의 창립자로 한 때 마이클 델의 투자를 담당했고 트럼프 선거운동의 주요 기부자 중 한 명이다.
연방선거위원회(FEC) 서류에 따르면 펠란은 4월 트럼프 합동모금위원회인 '트럼프47'에 83만4천600달러(11억6천500만원)를 기부했다고 정치 전문 매체 더힐이 전했다. 올해 여름 콜라라도주 애스펀 소재 자신의 자택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접대하고 고액 모금행사를 주최하기도 했다.
민간인 보직인 해군 장관은 전역한 해군 장성 등 국방 분야 경험이 있는 인사가 맡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펠란은 군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장관은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공식 임명된다.
해군 장관은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정부와 조선 분야 협력을 추진할 경우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현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 장관은 조선업 분야에서 한국, 일본과 협력을 추진해왔다. 토로 장관은 "중국과 전략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필요한 미국의 해군력을 복원하려면 경쟁력 있는 조선업을 보유한 동맹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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