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안동대 교수회 사무실서 시국선언문 발표
김건희 특검·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 강력촉구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 TK지역에 있는 국립안동대학교 교수 33명도 18일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날 안동대 정보통신원 교수회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윤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안동대 교수 33명은 시국선언문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민주화를 이루며 선진국 반열에 오른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지난 70년간 수많은 민주열사의 희생과 광장에 나선 국민의 촛불혁명을 통해 어렵게 이루어 낸 민주주의가 불과 2년 만에 순식간에 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불필요한 남북 관계의 긴장 고조로 언제든 전쟁이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국가안보를 풍전등화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대통령이 친일과 굴종 외교로 국민의 자존심마져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윤석열 정권은 재임 2년 넘게 이태원 참사, 채해병 특검법, 양곡관리법 등 진실규명과 민생현안 관련 국회 입법안에 대해 무려 24회에 걸쳐 거부권을 남발하고, 총선참패에 이어 국정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음에도 반성은 커녕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는 담화를 발표하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로 ▷불필요한 남북 관계의 긴장 고조에 따른 전쟁 위기 조장 ▷대일 굴종외교 및 외교참사 ▷의료대란 ▷민생파탄을 거론했다.
교수들은 "대통령 부인으로 내조만 하겠다던 김건희 여사가 권력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는 작금의 사태를 지켜보기에는 인내의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립안동대학교 시국선언 참여 교수들은 무너져가는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정농단의 주역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조건없는 특검 실시와 전쟁 위기 조장, 굴종 외교, 민생파탄의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상우 행정학과 교수는 "국립안동대학교를 둘러싼 여러가지 현안들이 많지만, 이해관계에 얽매여 현 시국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의 양심있는 학자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질 것"이라 말했다.
자리에 함께한 교수들도 "안동대 교수들의 여러차례 시국선언이 있었지만 이번 시국선언 참여 교수들이 제일 많다. 그만큼 현 시국상황이 엄중하다는 것"이라며 "교수들은 옛 선비처럼 지조가 있어야 한다. 선비들은 옳고 그름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수들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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