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또는 동결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 관절에 심한 통증과 움직임 제한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깨 움직임이 점차 줄어들며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게 된다.
주로 50대에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0대 오십견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29%를 차지하며,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장시간의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등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이나 주변 근육의 과도한 사용, 염증, 외상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초기에는 가벼운 어깨 통증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심해지고 움직임이 제한된다. 특히 팔을 위로 들거나 뒤로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밤에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일상 동작도 어려워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오십견을 어깨 부위의 기혈 순환 장애로 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침, 약침, 부항, 추나, 한약 등의 치료 방법을 사용한다.
침과 약침 치료는 어깨 주변 경혈을 자극해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고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며, 염증 조직의 재생을 촉진한다. 한약 치료는 기혈의 순환을 돕고 체내 염증 반응을 완화하며, 체력을 증진시켜 어깨 회복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가동 범위가 줄어드는 동결기 때에는 추나 치료를 시행해 어깨 관절의 구조를 교정하고,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 유연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한의학적 접근은 어깨의 긴장을 풀고 신체 전반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오십견 치료에는 한의학적 치료와 함께 현대 의학의 물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두 가지 치료법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오십견의 경우 초기부터 양한방 협진을 통해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면 더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어깨 회복을 돕기 위한 생활 관리도 중요하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어깨의 가동 범위를 점차 늘려가는 운동이 필요하며, 과도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 들기는 피해야 한다.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고 자주 스트레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초기에는 가벼운 어깨 돌리기나 팔 들어 올리기 등의 동작부터 시작해 어깨 가동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짧은 기간에 완치되기 어려운 질환으로, 장기적이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통증이 심한 초기에는 침, 약침, 부항, 추나 같은 한방 치료로 어깨 염증을 완화하고 기혈 순환을 개선하며, 현대 의학의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 치료를 병행하여 조직 재생을 촉진할 수 있다. 어깨 움직임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며,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절한 치료를 지속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훈 수월한방병원 수성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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