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도 예산 11조 편성…'대구혁신 100+1' 속도 낸다

입력 2024-11-06 13:59:59 수정 2024-11-06 15:53:26

대구시, 전국 유일 지방채 없이 건전재정 유지
전년보다 3.2% ↑ 10조9천247억원 편성
'대구혁신 100+1' 완성에 6천455억원 반영
취약계층 복지에 5조6천116억원 투자
관행적 사업 등 고강도 세출 재구조화 단행
洪 "TK특별시, 대한민국 2대 특별시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10조9천247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대구시는 세수 부족의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신규 지방채 발행 없는 건전재정 기조를 이어간다.

이번 예산안에는 '대구혁신 100+1'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핵심 사업들도 반영됐다.

◆대구시, 강도 높은 세출 재구조화 추진

6일 시는 전년 대비 3.2%(3천375억원) 증가한 10조9천247억원 규모의 '2025년 예산안'을 편성해 대구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사업 시급성과 효과성을 분석해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사업은 과감하게 축소하는 등 강도 높은 세출 재구조화를 진행했다.

이에 재정건전성 확보를 통한 책임 있는 재정운용을 이어가는 한편 '대구혁신 100+1' 완성과 서민복지 강화를 빈틈없이 추진해 성장잠재력을 높이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공공주택 입주 물량 감소로 인한 취득세 수입 급감으로 3년 연속 지방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채 발행 없이 철저한 우선순위에 따라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해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TK통합·TK신공항 등 6천455억원 투입

시는 대구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주요 핵심 사업에 6천455억원을 편성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따른 대구경북특별시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특별시 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에 5억원,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비 조직진단 용역 4억원,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설명회 등에 10억원을 반영했다.

이어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적기 개항을 추진하기 위해 군공항 이전부지 조성 기초조사 용역에 50억원을, 대구 군공항 미군시설이전 용역 사업에 5억원을 편성했으며, 미군부대 캠프워커 반환부지에 3차 순환도로를 연결하는데 32억원을 반영했다.

5대 신산업 개편을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선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착공 관련 부지매입비에 150억원을,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2025)에 15억원을, 수성알파시티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에 21억원 등을 반영했다.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보조금(438억원), 지역 벤처스타트 육성 지원(10억원) 등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제공.

◆공간 혁신 추진…문화·관광 투자 확대

대구시는 수변에서 도심에 이르는 공간 혁신도 추진한다. 동촌유원지 일대 금호강 명품 하천 조성에 64억원, 랜드마크 관광보행교 설치를 위한 디아크 문화관광 활성화 사업 112억원, 신천 프로포즈 수상공원 조성 66억원 등을 편성했다.

또한 도시철도 4호선 건설(204억원), 금호워터폴리스 진입도로 건설(50억원), 다사~왜관간 광역도로 건설(240억원), 조야~동명간 광역도로 건설(310억원), 상화로 입체화 사업(300억원) 등 도로·교통망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문화·관광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세계 7대 메이저대회 도약을 위해 대구마라톤대회에 22억원을, 대구국제사격장을 국제대회 수준으로 격상하기 위한 시설개선 사업에 10억원, 중국 청두시와의 자매도시 10주년 기념을 위한 대구FC-룽청FC 친선 축구 경기에도 1억원을 편성했다.

개관 21년을 맞는 국내 유일 오페라 전용극장인 대구오페라하우스에는 2027년 10월 재개관을 목표로 리모델링을 위한 설계비 11억원을 반영했다. 대구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대구간송미술관 운영에도 58억원을 지원하고, 대구 대표 축제인 치맥페스티벌에는 14억원을 편성했다.

◆취약계층 복지 사각지대 예산 확대

서민복지와 취약계층 복지를 위한 민생 예산은 확대했다. 참전유공자 명예수당을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함에 따라 142억원을 편성했다.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 지원을 위해 어르신 버스 무료화 손실지원금 311억원을 반영했으며, 수요응답형 버스(DRT)를 확대 운영하기 위해 13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53억원, 서민자녀 교육바우처 24억원을 편성했으며, 올해 달성군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농식품바우처에는 35억원을 투입해 내년부터 9개 구·군 전체로 확대한다. 미래 인재양성을 위해선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행에 1천26억원을 반영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에 11억원을, 소방 인프라 확충을 위한 소방안전본부의 119종합상황실 이전에 58억원, 동부소방서 이전신축 및 대구소방학교 건립비에 66억원을 반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래 세대에 빚을 지우지 않기 위해 3년 연속 '지방채 발행 없는 재정운영 원칙'을 철저히 지켜 책임 있는 예산안을 편성했다"며 "대구 미래 50년 번영의 성장 동력인 '대구혁신 100+1' 핵심사업의 완성도를 더 높이고 취약계층을 보듬는 서민복지 예산은 더욱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특별시와 함께 양대 특별시 체계로 대개편되는 '대구경북특별시'가 출범하게 되면 광역통합교부금(가칭) 등 새로운 재정확보 특례를 통해 연간 2조원 이상의 재정을 확보해 대한민국 2대 특별시로 도약하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고 말했다.

한편 내년도 시 예산안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내달 12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