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당일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필라델피아 등에서 부정 선거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5일 오후(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후 4시 40분쯤(미 동부 시간 기준) '트루스소셜'을 통해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CHEATING)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 집행기관이 오고 있다"고 한 뒤 30분 후쯤엔 "필라델피아와 디트로이트! 강력한 법 집행기관이 거기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이 논란이 되자 공화당 당원인 필라델피아시의 세스 블루스타인 커니셔너는 "이 주장은 절대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필라델피아에서의 투표는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대선의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로 '경합주 중의 경합주'로 불린다.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이 배정돼 있어 올해 선거 승리를 위해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지역으로 분석된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당일 오후에 이러한 음모론을 제기한 것은 막바지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한 것과 이번 선거에서 패하더라도 불복하겠다는 암시를 한 것이라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도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했으나 부정투표 주장을 앞세워 선거 불복을 선언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투표를 마친 직후에도 "첫 대선(2016년)에서 훌륭하게 했고, 두 번째 대선(2020년) 때 훨씬 더 잘했는데 무언가 일이 발생했다"며 자신이 패배가 부정선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패배 시 결과에 승복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만약 공정한 선거라면"이라고 언급을 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선거 불복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판단된다.
앞서 지난 선거에 불복하지 않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태처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일자 취재진의 지지자들에게 폭력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물론 폭력은 없을 것이다. 내 지지자들은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개인 리조트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지인들과 개표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트럼프 캠프 주도로 수천명의 지지자들이 함께 개표 상황을 시청하는 인근 컨벤션센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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