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지휘 통합…안보 공백 지운다
독일, 전투기 파견·영국도 병력 증강
나토 차원 방위 부담 더 커질 듯
미국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러시아 군사 활동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차원의 견제가 본격화한다. 나토는 11일(현지시간) 북극 지역에 대한 임무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각국은 인근 지역에 군사력 증강을 약속하는 등 나토의 움직임에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브뤼셀 나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몇 시간 전 '북극 경비' 임무를 개시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러시아의 군사 활동 증가와 중국의 북극 고위도 지역에 대한 관심 증대에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뤼터 총장은 북극 경비 임무에 대해 "바다가 녹으면서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 지역에서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하는 데 대응해 나토 동맹국들을 하나의 지휘 체계로 통합하려는 것"이라며 "어떤 (안보)공백이 있는지 평가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선 나토는 덴마크 주도의 '악틱 인듀어런스', 노르웨이 주도의 '콜드 리스판스' 같은 군사훈련을 아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훈련에 참여 병력만 수만 명에 이른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초기 작전에 유로파이터 전투기 4대와 공중급유기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영국도 노르웨이에 배치된 병력을 향후 3년간 기존 1천 명 수준에서 2천 명까지 배로 증강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런 작전 계획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소유권을 요구하면서 수립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동맹국 간 방위 분담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유럽 내 병력 일부 감축하고, 지휘통제센터 통제권을 유럽에 넘기는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에는 미군 약 8만5천 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순환 병력을 철수시킨 뒤 재배치하지 않을 방침이라는 것이다. 또 미국 버지니아 노퍽 소재 나토 합동지휘통제센터와 이탈리아 나폴리 소재 나토 합동지휘통제센터에 대한 미군의 통제권을 영국과 이탈리아에 넘기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