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근무하던 요리사가 튀김기에 자신의 머리를 넣었다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후 결국 숨졌다. 당국은 해당 사건을 극단선택으로 보고 있다.
최근 뉴스위크 등 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 위치한 올리브 가든 매장 주방에서 발생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 직원이 주방에서 옷을 벗은 뒤 자해를 시도하는 모습을 동료들이 목격했고, 곧바로 다수의 신고가 접수됐다.
구조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현장은 극심한 혼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출동한 구조대 무전 녹음 파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고 화상 환자도 있는 것 같다", "남성 피해자가 머리부터 튀김기에 빠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조대원들조차 초기에는 정확한 부상자 수를 파악하지 못한 채 대응한 정황이 녹음에 담겼다.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피해자를 끌어내려 했고, 이 과정에서 한 여성 직원이 경미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은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이후 부상으로 사망했다.
펜실베이니아 주 경찰은 "이번 사건은 극단선택 시도로 분류됩니다.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존중 차원에서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원 보호를 이유로 추가적인 세부 사항 공개를 거부했다.
사건 이후 해당 매장은 전문 소독 작업과 직원 지원을 위해 며칠간 영업을 중단했다가 이후 다시 문을 열었다. 레스토랑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비극적인 사고로 인해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며 "저희는 이 어려운 시기에 팀원들과 고인의 유가족분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관련 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살은 미국 내에서 여전히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4만9천명을 넘었으며, 2024년 잠정 수치도 약 4만8천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소폭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20여 년간 전체적인 사망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