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딸 김주애, 후계자 내정 단계" 동향 주시

입력 2026-02-12 19:39:54 수정 2026-02-12 19: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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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존재감…동향 예의주시
김정은, 독자 국방·경제개발 계획 낼 듯
트럼프 자극 피해…미국과 대화 가능성
러시아 통해 무인기 기술 습득 정황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7일 '갱신형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의 효력 검증을 위한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김정식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동행했다. [조선중앙TV 화면]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된 단계라는 국가정보원의 판단이 나왔다. 향후 북한과 미국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북한과 러시아 간에 무인기 고도화 협력이 지속된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다.

12일 국가정보원은 이런 내용을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국정원의 보고 내용을 전했다. 박 의원은 "주애는 지난 공군절 행사, 금수산 태양 궁전 참배 등에서 존재감이 부각됐다"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도 포착되는 등 제반 사항 고려 시 국정원은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국정원은 2월 열릴 북한의 제9차 당대회에서 김주애 참여 여부, 의전 수준, 언어 사용, 당 규약의 후계 시사 징후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주애를 서열 2위 위상으로 부각했다.

또한 제9차 노동당 대회와 관련해 김정은이 선대 그늘을 벗어나는 독자적 행보를 보일 것으로 봤다. 김정은이 주도하는 핵 보유 사회주의 강국 건설 구상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대회 시점은 설 연휴 이후로 가늠된다.

당대회 의제와 정책 뱡항으로 핵과 재래식 전력을 통합하는 국방 5개년 계획, 신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발표가 예상된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향후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 의원은 "미국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 시 북한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지만, 미국과 대화 자체를 부정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방을 자제하고 있다"고 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자제하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현재 쿠르스크 국경 방어에 1만명 이상을 투입한 상태라고 했다. 북한은 파병을 통해 현대전술과 전장 데이터를 습득했다. 또 러시아 기술 지원으로 무기 체계 성능 향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무인기 양산 체계를 구축하는 정황이 있다고 했다. 또한 무인기 제작 등 러시아 전략 시설에 인력 파견을 추진하는 정황도 있다고 했다.

남북 관계에 있어서는 '적대적 두 국가론'에 입각해 해외 공관이나 대남사업 일꾼(간부)에 대한 '대남 차단' 지침을 내렸다고 했다. 러시아에 비해 다소 소원해진 중국과 관계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복이 더딘 편이라고 했다. 북중 간 무역액은 6년간 최대 수준인 30억 달러 이상이지만, 대북 제재 이전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