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 이동윤 등 일당 40명 불구속 송치
자동차 리스 계약 과정에서 보증금 안돌려주고 잠적
KBS 개그맨 출신 이동윤이 250억원 폰지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이동윤과 중고 자동차 판매 회사 대표 등 일당 40명이 사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들은 자동차 리스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피해자 797명으로부터 받은 보증금 249억원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개그맨 출신 딜러 이동윤을 직원으로 고용한 후 차량 대금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무액 절반 가량을 지원해준다고 홍보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보증금의 70~80%는 계약 만료 시 반환하겠다는 조건도 함께 내걸었다.
이들은 직급별로 수수료를 차등 지급하며 신규 고객 보증금으로 기존 고객들 원금을 내는 '돌려막기'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편취한 보증금은 기존 고객들에게 내어주는 식으로 사용돼 기소 전 몰수 조치가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회사는 2010년 설립된 중고차판매 업체로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다.
이동윤은 2004년 KBS '폭소클럽'으로 데뷔한 후 개그콘서트의 '뮤지컬', '감수성' 코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그러나 개그콘서트 폐지 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중고차 딜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이동윤은 지난해 12월 MBC '실화탐사대'와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저 또한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은 심정"이라며 "저를 믿고 계약해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 회사 시스템이나 차량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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