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부터 여러 차례 노력…아버지를 대신해 꼭 다시 만나고 싶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종군기자의 아들이 부친과 전쟁 속에서 인연을 맺었던 한국인 소년을 찾고 있다.
5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로버트 P. 모지어 씨는 6·25전쟁 당시 부친과 함께 지냈던 부대 보조원 'KIM'을 찾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로버트 P. 모지어 씨는 "생전 아버지가 늘 KIM을 그리워했다"며 "아버지를 대신해 꼭 다시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부친 고(故) 로버트 H. 모지어(1923년생) 씨는 1951년부터 이듬해까지 미 해병 종군기자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유족이 찾는 KIM은 모지어 기자가 창도리(옛 강원도 김화군 창도면, 현재는 북한) 인근 피난민 캠프에서 만난 소년이다. KIM은 당시 15세안팎으로, 1935~1937년생으로 추정되고 있다.
KIM은 홍천 출신의 기독교 가정에서 자랐으며 전쟁 중 폭격을 피해 인근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모지어 기자와 함께 사진 촬영을 다녔고, 크리스마스에는 모지어 기자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어머니와 조부 등 가족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52년 7월쯤 사단이 철수하면서 헤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로버트 P. 모지어 씨는 "1990년대 초부터 KIM을 찾으려 여러 차례 노력해왔다"며 "이번엔 한국 내 관계자와 국민의 관심을 통해 전쟁 속에서 아버지와 함께 했던 소중한 인연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로버트 P. 모지어 씨의 요청에 따라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을 통해 KIM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