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감독 선임 의혹' 홍명보…경찰, 첫 피의자 조사

입력 2026-08-05 17: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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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선정 과정, 최종 선임 절차 전반 물은 것으로 파악
정몽규, 이임생과 업무상 배임·강요·협박 등으로 고발당해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수사하는 경찰이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을 처음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홍 전 감독은 지난달 2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 이임생 전 기술총괄 이사 등과 함께 업무방해와 업무상 배임, 강요, 협박 등 혐의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에 의해 고발당한 바 있다.

경찰은 홍 전 감독에게 2024년 대표팀 감독 후보로 선정된 과정과 최종 선임 절차 전반을 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홍 전 감독을 해당 의혹과 관련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조사에서는 홍 전 감독에 대한 고발 혐의뿐 아니라 감독 선임 과정 전반에 대한 참고인성 조사도 함께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수사는 2024년 7월 이임생 전 이사가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축구협회 정관과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시민의 고발로 시작됐다. 이후 시민단체 등의 고발이 이어지면서 서울 종로경찰서는 축구협회 관련 고소·고발 사건 8건을 수사해 왔다.

종로경찰서는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이 전 이사 등 주요 피고발인을 불러 조사했다. 축구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행정소송 자료를 검토하고 참고인 조사도 진행했으나, 약 2년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서울경찰청 수사심의위원회는 지난해 9월 23일 이 전 이사의 업무방해 혐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사건 관계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의결하기도 했다.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1일 사안의 중요도 등을 고려해 사건 8건을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이후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고발 1건이 추가돼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은 모두 9건이다.

서울청은 사건을 넘겨받은 뒤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을 비롯한 당시 전력강화위원과 축구협회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관련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홍 전 감독 선임 절차가 축구협회 정관과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에 맞게 진행됐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