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 시간제 보육서비스 이용 경쟁률이 전국 191개 기초지자체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뿐 아니라 비교적 고령인구가 많은 서구와 남구, 군위군도 보육서비스 기관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민주당 의원실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대구 중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시간제 보육반은 한 곳 뿐이다. 하지만 이 곳 서비스 대상자는 1천508명에 달해 경쟁률은 503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난 부산 중구(8대 1)과 비교하면 서비스의 지역별 격차도 컸다. 경쟁률은 양육수당과 부모급여 수령자를 대상으로, 보육반 한 반 정원을 3명으로 가정해 추산했다.
대구 중구 뿐 아니라 군위군의 경우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한 곳도 없었고 서구와 남구도 각각 3곳, 2곳에 그쳤다.
특히 아직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는 경우가 많은 0세 아동의 경우 신청이 유독 어려운 상황이다. 어린이집에 다니는 1세 이상 영유아와 달리 0세 아동의 수요가 더 많은 데다 보육반 정원은 3대 1로 적은 편이어서다.
보육교사 A씨는 "현재 중구에서는 0세를 대상으로 한 시간대에 한 명만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쌍둥이를 키우는 집은 아예 신청도 못하는 상황이다. 보육 기관이 적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안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간제보육서비스 홍보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대구 중구에서 18개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B씨는 "시간제 보육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지난달부터 어린이집에 등록했는데 아이를 볼 수 없는 두세시간 때문이었다. 시간제 보육 서비스를 알았다면 등록을 하지 않았어도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최근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구군별 보육 수요가 달라진 만큼 서비스 확대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간제 보육서비스 수요를 구군 별로 다시 파악해 제공기관을 점차 늘려갈 예정"이라며 "간담회 등을 개최해 현장 목소리를 많이 들으며 시간제 보육을 확대해가는 과정에 있고, 홍보도 점차 늘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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