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해 수억원대 수퍼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안양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 입구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앙선을 넘어선 아반떼 차량과 람보르기니가 충돌한 장면이 담겨 있다. 가해 차량 여성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사고 상황을 파악하면서 얼굴을 감싸고 있는 모습도 있었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엔진룸이 있는 람보르기니 후측이 크게 파손됐고 아반떼 차량 역시 보닛이 찌그러지는 등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목격담에 따르면 아반떼 차량을 몰던 여성 운전자는 정차 중이던 차량을 앞지르기 위해 중앙선을 넘었다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아반떼 차량은 편도 1차선 도로에서 짐을 내리기 위해 편의점 앞에 불법 정차된 배달용 탑차를 피해 가려다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람보르기니 운전자는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빠져나와 좌회전하려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목격자들은 "(피해 차량) 시동이 걸리지 않아 전손처리 한다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손처리는 차량 사고 등으로 인한 수리비가 차량 가격의 70~80%를 초과할 때 전체에 걸쳐 손실을 입었다고 간주하는 보험 제도다.
피해 차량은 람보르기니 우라칸 에보 스파이더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한정판으로 출시된 해당 차량의 출고 가격은 약 3억 8000만원으로, 현재 중고 시장에서 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사고는 따로 경찰에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중앙선 침범과 앞지르기 위반은 12대 중과실에 해당하는 사고로, 보험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민사상 책임 외에도 형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 다만 판례에 따르면 편도 1차선 도로에서 공사나 불법주차된 차량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비켜가야 하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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