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다음달 2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스위스·오스트리아·독일 등 유럽 3개국을 순방한다. 도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역 관광 발전 방안을 비롯해, 이민청 유치(설립)과 가족 복지 정책 등을 적극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지난 26일 인천에서 출국한 이 도지사 등 경북 대표단은 27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에 입국했다. 주스위스 한국대사가 주최한 만찬으로 일정을 시작한 대표단은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 철도회사 관계자들을 만나 관광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인구 6천명에 불과한 인터라켄은 연간 100만명이 넘는 대표적 관광도시다.
이어, 글로벌 제약회사 노바티스 한국대표단과 간담회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 분야 협력 방화 등을 논의한다. 노바티스는 28일(현지시각) 경북도와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 세계한인경제대회 개회식에 참석한다. 세계한인경제대회는 내년 경북 안동에서 열릴 예정으로 도는 이날 안동시·세계한인무역협회 간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 도지사는 이어 오는 29일(현지 시각) 한국ESG학회 주관 '해외동포의 힘으로 초일류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30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찾아 마더센터와 이민난민청을 방문, 지역 정책에 반영할 방안을 모색한다. 공동육아를 통해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독일의 대표적 정책인 마더센터 방문을 통해 도는 가족 복지정책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부차원에서 설립을 추진 중인 이민청 유치에 나선 도는 이민·난민청 방문을 통해 사회 통합 정책 적용방안 등도 모색한다.
31일(현지시각)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일 방문 60주년 행사를 뒤스부르크에서 진행한다. 뒤스부르크 방문을 통해, 도는 포스코가 제작한 박 전 대통령 방독 60주년 기념 현판을 전달하고 박 전 대통령이 독일 방문 당시 연설한 장소에 현판 설치를 제안할 계획이다. 뒤스부르크 내 박정희 정원(가칭) 조성 등도 계획하고 있다. 뒤스부르크시는 이 도지사의 건의 이후 의회 동의와 행정적 절차를 진행해 이를 추진해 나간다.
박 전 대통령 방독 60주년 기념식에는 독일 주요 정관계 인사 및 외교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도지사는 아데나워 총리 기념관 방문, 라인강 개발 현장 탐방 등을 마친 뒤 다음달 1일 귀국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유럽 3개국 순방은 경북도의 관광, 경제, 바이오산업,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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