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흐마니노프의 재림' 러시아 거장 루간스키, 대구 첫 피아노 리사이틀

입력 2024-10-24 17:32:16

달서아트센터 DSAC 시그니처 시리즈 다섯 번째, 다음 달 2일 공연
디아파종 황금상, 에코 클래식 어워드 석권…그라모폰 평단 찬사
'현존 최고' 라흐마니노프 해석, 바그너 곡 직접 편곡 선보일 예정

니콜라이 루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달서아트센터 제공
니콜라이 루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달서아트센터 제공

러시아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다음 달 2일(토) 오후 5시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

러시아 정통 피아니즘의 소유자 니콜라이 루간스키는 1994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워너클래식, 도이치 그라모폰, 나이브 등 세계 유명 음반 제작사와 협업했고 2018년부터는 프랑스 제작사인 아르모니아 문디와 독점 계약을 맺으며 현재까지 최고 수준의 음반을 제작하고 있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예프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을 꾸준히 음반으로 발매한 그는 디아파종 황금상, 에코 클래식 어워드 등 각종 음반상을 수상하고 그라모폰 에디터스 초이스에도 선정되는 등 여러 평단의 찬사와 함께 '러시아 스페셜리스트'로서 입지를 굳혀 나갔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그는 현존하는 피아니스트들 중 최고로 평가받는 그의 라흐마니노프 음악과 본인만의 음악적 색채를 더한 바그너의 작품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1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들과 여섯 개의 전주곡의 다채로운 형식을 그만의 단단한 타건 속 섬세한 해석이 돋보이는 러시아 정통 피아니즘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바그너의 대표 오페라 작품 중 일부를 발췌해 피아노를 위해 편곡된 버전을 들려준다. 첫 곡인 '신들의 황혼'은 루간스키 본인이 직접 편곡해 원곡과는 또 다른 느낌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이졸데의 사랑의 죽음'을 리스트가 편곡한 버전으로 선보이며 무대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성욱 달서아트센터 관장은 "라흐마니노프의 재림이라 불리는 거장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대구 첫 내한 리사이틀인 만큼 감회가 새롭다"라며 "그의 정석적인 연주와 절제된 테크닉을 통해 관객들에게 경이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정제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달서아트센터의 기획 시리즈인 DSAC(달서아트센터) 시그니처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이다. 오는 12월에는 클래식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연주자라 불리는 세계 최정상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준비돼있다.

R석 9만원. S석 7만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문의 053-584-8719, 8720.

니콜라이 루간스키(ⓒNikita Larionov)
니콜라이 루간스키(ⓒNikita Larion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