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도루 신기록, kt는 실책 타이…명확했던 준PO 2차전 승부처

입력 2024-10-07 01:14:33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승리를 거둔 LG 선수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신없이 달린 LG 트윈스는 한 이닝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웠으나 kt wiz는 최다 실책 타이기록으로 무너졌다.

LG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은 양 팀의 승인과 패인이 확실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올 정규시즌 팀 도루 2위에 올랐던 LG는 이날 승부처에서 기습적인 도루를 시도하며 kt 내야를 흔들었다.

LG는 0-2로 뒤진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과 문성주가 더블 스틸을 성공한 뒤 후속 땅볼과 신민재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신민재마저 2루를 훔치며 kt 선발 엄상백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한 이닝 3도루는 포스트시즌 타이기록이자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신기록이다.

반면 kt는 예상치 못한 실책 4개로 자멸했다.

2-2 동점인 4회말 수비에서 LG 오지환의 1루 땅볼을 kt 1루수 문상철이 더듬다 뒤늦게 1루에 던진 공이 파울라인 밖으로 빠지면서 무사 2루가 됐다.

공식 기록은 오지환의 내야안타와 문상철의 악송구로 기록됐으나 사실상 문상철이 한 플레이에 실책 2개를 저질렀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이 실책으로 결국 kt는 2-4로 역전당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5회말에는 투수의 견제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던 kt는 6회말 4번째 투수 손동현의 번트 수비 실책과 좌익수 김민혁이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결정적인 실수마저 나와 3실점 하고 와르르 무너졌다.

한 경기에서 4실책은 준플레이오프 사상 팀 최다 실책 타이기록이다.

위기마다 실책을 저지른 kt가 이길 수 없었던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