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 살던 자이언트 판다 두 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갔다. 배웅 나온 시민들은 검은색 옷을 맞춰 입고,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자이언트 판다 '리리'(수컷)와 '싱싱'(암컷)은 29일 새벽 우에노동물원을 출발해 중국으로 향했다.
2005년 중국에서 태어난 리리와 싱싱은 2011년 도쿄도가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번식 공동연구를 위해 대여 방식으로 들여왔다. 이들 판다 부부는 도쿄 생활 동안 '샹샹', '샤오샤오', '레이레이' 등 세 마리를 낳았다. 샹샹은 지난해 2월 중국에 반환됐다.
두 판다는 나이가 많아 고혈압 등을 앓았고,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결국 중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중으로 중국의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센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본에서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자리를 채웠다. NHK는 "리리와 싱싱이 이날 오전 4시경 동물원을 출발할 때 이른 시간임에도 수십 명의 팬이 모여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며 이별을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은 검은색 옷을 입은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서 국내에서도 지난 4월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떠나 중국으로 향했다.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바오의 배웅 현장에는 비 내리는 평일 오전이었음에도 수천 명의 팬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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