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못 속이네"…'올림픽 동메달 전상균의 딸' 전희수(경북체고),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서 은(銀) 3개

입력 2024-09-25 16:00:01 수정 2024-09-25 16:25:35

체급 유소년 세계기록도 작성도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목에 건 전희수. 연합뉴스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목에 건 전희수. 연합뉴스

전희수(17·경북체고)가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따냈다.

전희수는 25일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대회 여자 76㎏급 경기에서 인상 102㎏, 용상 130㎏, 합계 232㎏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2위를 차지했다.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는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과 달리 인상, 용상, 합계에 각각 메달이 수여된다.

전희수는 인상 113㎏, 용상 131㎏, 합계 244㎏을 든 엘라 니콜슨(미국)에게는 밀렸지만, 3위 안나 암로얀(아르메니아)은 합계 4㎏ 차로 제쳤다. 암로얀의 합계 기록은 228㎏(인상 100㎏·용상 128㎏)이었다.

만 17세인 전희수는 이 체급 합계 유소년(18세 미만) 세계기록도 만들어냈다. 국제역도연맹에 따르면 전희수가 이번 대회에서 종전 유소년 세계신기록(229㎏)을 경신했다. 이로써 전희수는 여자 81㎏급 이상급 박혜정과 함께 유소년 세계기록을 보유한 한국 역도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희수는 지난 6월 국내대회에서 합계 233㎏을 들었지만, 당시 기록은 IWF에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전희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 동메달을 받은 전상균의 딸이다.

전상균은 당시 합계 436㎏을 들어 아쉽게 4위를 기록했지만, 3위를 한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사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전상균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도중 초대돼 12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