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2만2천670명 지원…이중 재학생 34만777명
수시는 경쟁률 30대 1 이상으로 치솟은 곳도 있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 지원한 졸업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의대 증원을 노리고 '상위권 N수생'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2025학년도 수능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수험생 총 52만2천670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중 재학생은 34만777명(65.2%), 졸업생은 16만1천784명(31%), 검정고시 등 출신은 2만109명(3.8%)으로 집계됐다.
1년 전(50만4천588명)과 비교해 전체 지원자는 3.6% 증가했다. 재학생은 4.3%, 졸업생은 1.3%, 검정고시 등은 10.5% 늘었다. 졸업생보다 재학생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졸업생 비중은 1년 전(31.7%)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졸업생 지원자 규모 자체는 2004학년도(18만4천317명) 이후 가장 많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증원 영향으로 상위권 N수생을 중심으로 졸업생 지원자가 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이 6월 모의평가와 본수능 접수자의 차이로 추정한 '반수생' 지원자는 9만3천195명으로, 1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다.
또 의대 수시모집에서는 모집인원 대비 7배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탓에 최종 경쟁률은 작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각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대학별 경쟁률 집계 시간 상이)까지 전국 37개 의대 수시에 1만9천324명이 지원했다.
이들 대학의 모집인원이 2천918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6.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경쟁률을 비공개한 서울대와 이날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단국대(천안),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수치다.
대학·전형별 경쟁률은 ▷가천대 논술전형(68.7대 1) ▷가톨릭대 논술전형(64.16대1) ▷성균관대 논술전형(46.9대 1) ▷연세대(미래) 논술전형(46.27대 1) ▷경북대 논술전형(33.86대 1) ▷인하대 논술전형(32대 1) 등 이미 경쟁률이 30대 1 이상으로 치솟은 곳도 있다.
아직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이 남았다는 점, 수시 경쟁률을 비공개한 의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의정 협의체 결과에 따라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어 2025학년도 경쟁률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최근 7년간 지역별 모집인원과 지원자 수, N수생 규모 등을 토대로 자체 추정했을 때 올해 의대 수시모집에 총 7만7천843건가량 지원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전년보다 2만651건(36.1%) 증가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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