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기자협회는 9일 월례회를 열어 '6~8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을 선정했다.
매일신문은 신문취재 부문 7월 수상작으로 ▷박성현·남정운 기자 '특수학교 장애학생 폭행 의혹, 대구 세명학교' 연속 보도, 8월 수상작으로 ▷박성현·윤수진 기자 '비리의 온상, 온누리 상품' 연속 보도를 각각 이름 올렸다.
'특수학교 장애학생 폭행 의혹'은 대구 공립 특수학교 재학생이 돌봄교실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특수교사들로부터 수 차례 폭행당했다는 의혹을 다뤘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해당 학생이 공격성이 강해 이를 막는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보도 이후 시민단체 등은 장애학생 인권보호 대책을 촉구하며 사회복무요원이 특수학생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복무요원들 역시 현역병이 될 처지가 안 되는 입장에서 소집돼 또 다른 이들을 돌보는 상황은 옳지 않다고 털어놨다.
'비리의 온상, 온누리 상품권'은 대구농산물도매시장과 팔달신시장에 각각 점포를 둔 법인이 팔달신시장 내 냉장고 하나만 있는 점포에서 연 115억원 매출을 올린다는 점을 지목하며, 대구에서 전통시장 전용인 온누리상품권을 부정 유통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는 점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사건 담당 경찰이 팔달신시장 상인회장에게 접촉, 그가 사임하면 그에게 얽힌 횡령 혐의 등 사건을 막아 주겠다고 한 '수사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구의원이 문제 경찰을 구명하려 상인회장을 설득하려던 정황도 포착했다.
보도 이후 대구경찰은 담당 수사관을 교체하고서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 사건을 수사하고 나섰다. 시장 상인회는 문제 법인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정치권은 구의원과 경찰관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응당한 처벌을 촉구했다.
신문기획 부문에서는 7월 수상작으로 ▷윤정훈 기자 '재난 3부작-미망:未忘, 침수:沈水, 폭서:暴暑' 기획 보도의 이름을 올렸다.
해당 보도는 자연재해와 인명·재산피해가 심화하는 가운데 산사태와 침수, 폭염 피해를 앓고 있는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지난해 경북 예천군 산사태로 아내를 잃은 70대 남성의 '잊지 못한' 슬픔 인터뷰, 지난 7월 금호강 범람으로 대구 수성구 골프장 컨테이너가 침수돼 갇혔던 수성구청 기간제 직원의 구출 과정, 냉방비를 아끼려 좁은 집에 모여 여름을 버티는 대구 서구 할머니들 심층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피해지 가운데 산사태 취약지역에 지정되지 않은 곳이 여전히 많다는 점, 침수 피해지에 대구 하천변 지하차도와 경북 U자형 지하차도의 피해가 유독 컸던 점, 전국 229개 기초단체 중 대구 서구와 중구, 남구, 군위군의 폭염 취약성이 특히 높다는 점 등을 다각도의 취재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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