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꿈의 무대'이자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교토국제고는 23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는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본선 결승전에서 도쿄도 대표 간토다이이치고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교토국제고 선수들이 승리한 직후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고 시작하는 한국어 교가가 일본 공영방송 NHK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고시엔에서는 출전학교 교가가 연주되며 NHK에서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올해 대회에는 일본 전역 3천715개 학교(3천441개 팀)가 참가해 49개 학교만 본선에 진출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2021년 처음으로 여름 고시엔 본선에 진출해 4강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어 지난 2022년 여름 고시엔에도 본선에 진출했으나 1차전에서 석패했고, 지난해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고시엔'은 일본 고교야구대회의 통칭하는 용어이다.
1915년 창설된 여름 고시엔은 전국 약 4천 개의 고교 야구 중 단 49개 팀만 출전할 수 있어 일본 학생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고 있다.
한편, 교토국제고는 1958년 학교법인 교토한국학원으로 법인 승인을 받은 데 이어 1963년 고등부가 생겼다.
야구부는 1999년 59명의 부원으로 창단됐다.
현재 교토국제고는 재적학생의 65%가 일본인이며, 한국계는 30% 정도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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