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7월 고용동향…건설업 취업자 2013년 이후 최대폭↓
7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석달 만에 10만명을 웃돌았다. 7월 고용률이 역대 최고, 실업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고용 시장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지만, 주 36시간 미만 단기 근로자와 60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어, 고용의 질은 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85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7만2천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4월 26만1천명이었다가 지난 5월(8만명), 6월(9만6천명)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면서 증가폭이 10만명대를 회복했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은 63.3%로 작년 7월에 비해 0.1%p 상승했다.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7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실업자는 73만7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7만명 줄었다. 실업률도 2.5%로 0.2%p 낮아졌다. 취업자 수가 17만명 넘게 늘었고 고용률이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고용의 질 측면에서는 고용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령층과 단기 근로자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단기 근로자는 전체 취업자수의 23.6%인 680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22.7%)에 비해 0.9%p, 작년 7월(22.5%)에 비해 1.1%p 늘었다. 이 역시 198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60대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단기 일자리가 늘어난 여파로 풀이된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 증가폭이 27만8천명으로 가장 많았기 때문.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1만7천명), 정보통신업(8만2천명), 운수·창고업(6만5천명) 등에서 증가했고, 건설업(-8만1천명), 도소매업(-6만4천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3만7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감소폭은 2013년 7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가장 컸다. 7개월간 증가세를 유지하던 제조업 취업자도 1만1천명 줄어 감소 전환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업은 건설경기 영향과 함께 폭염과 폭우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종합건설 쪽에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직별 공사업 쪽에서도 최근 추가적으로 감소하면서 건설업 전체가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역으로 보면 대구의 15~64세 고용률(OECD비교기준)은 65.3%로 지난해 7월에 비해 3%p 내려갔다. 실업률도 작년에 비해 0.2%p 늘었다. 경북은 고용률이 69.4%로 0.9% 늘고, 실업률은 0.6% 줄었다.
한편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과 김민석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날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열어 7월 고용동향을 점검하고, 건설업과 지역청년 취업지원 강화·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민석 차관은 "16일부터 대구가톨릭대·계명대 등 8개 대학서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 시행한다"면서 "업종·대상별 일자리 어려움에 대한 맞춤 지원과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을 다지는 노동개혁 추진을 위한 사회적 대화를 지속하고, 구인난과 취업난 사이 간극을 빠르게 해소하는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의 전반적 혁신 또한 신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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