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김 여사 수사에 "증거·법리 따라 원칙 지키는게 중요"

입력 2024-08-11 16:30:48 수정 2024-08-11 16:56:57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심 후보자는 이날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 앞에서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께서는 오늘 검찰총장 후보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원석 현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9월 15일부터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심 후보자는 야권에서 추진 중인 검사 탄핵에 대해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선 검찰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뒷받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검사 탄핵은 검찰이 제대로 일을 못 하게 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잘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진행 중인 전현직 영부인들에 대한 수사를 어떤 원칙으로 하겠냐는 질문에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되도록 구성원을 잘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 여사 관련 수사에 대해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어떠한 수사에 있어서도 법과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다. 저도 똑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며 "다만 구성원들이 앞으로 그런 믿음을 가지고 당당히 본인들의 일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검찰총장의 가장 큰 꿈은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이 되는 것"이라며 "검찰이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신뢰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자는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같이 근무하며 국정농단 방조 의혹을 받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특혜 의혹을 수사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으로도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