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권익위 외압 의심…尹부부, 휴가먹방 찍으며 정신승리"

입력 2024-08-09 12:39:28 수정 2024-08-09 13:27:38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 연합뉴스
지난해 7월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을 찾은 김건희 여사가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수산물을 살펴보다 새우를 직접 집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27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을 찾은 김건희 여사가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수산물을 살펴보다 새우를 직접 집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권익위원회 고위 간부 A씨가 전날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권익위원회가 아니라 '여사 권익 위원회'가 됐다. 어쩐지 일사천리로 사건을 종결시킨다 했다"고 작성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지난 6월 27일 A씨가 지인에게 '권익위 수뇌부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사건을 종결하도록 밀어붙였다' '내 생각은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 힘들다'고 토로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외압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단서"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품백 사건을 조사하던 권익위 국정으로 하여금 조사를 종결케 한 외압이 의심된다. 그 외압의 주체는 누구였을까"라면서 "왜 엉뚱하게도 조사를 하던 국장이 희생되어야 하는가? 반드시 진상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채 해병 사건이 수사 외압으로, 국정 농단으로 번졌듯, 명품백 사건도 이젠 명품백 사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조사 종결 외압 사건'으로 확대됐다"며 "이제 외압 사건까지 포함해 명품백 특검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겨냥해 " 무슨 사건이 터지면 그걸 막기 위해 무리하게 외압을 행사한다. 그리고 그걸 밝히는 과정에서 국정 농단급 비리까지 줄줄이 나온다"라면서 "뭐 이런 썩어 빠진 집단이 다 있나? 이게 나라냐? 기가 막힌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남해안 휴가 가서 먹방이나 찍으며 놀러 다니는 그들 내외, 정신승리도 보통이 아니다"며 "그러나 그 모든 뻔뻔함이 국민의 쌓인 울분으로, 업보로 돌아올 것이다. 세상에 영원한 권력은 없는 법. 반드시 뿌린 만큼 거두리라. 이게 나라냐?"라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