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민선 8기 남은 2년 '기업하기 좋은 경북'에 초점

경제기획TF·투자전략회의 신설해 親기업 행보 방점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민선 8기 경북도청은 '기업하기 위한 경북'에 초점을 맞춘다.

경상북도는 양금희 경제부지사가 주관하는 경제기획TF를 만들어 정책기획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전략회의'를 신설해 실행·점검체계를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이제 기업이 나라를 이끄는 시대"라며 "인·허가 원스톱 지원, 규제 완화 등 기업의 일이 되는 방향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해 기업의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발전을 위해 기업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한편, 각종 행·재정적 절차를 지원하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경북도는 올 상반기부터 민간투자 활성화를 도정 운영의 한 축으로 설정하고 기업의 투자 유치를 적극 이끌고 있다.

'기업을 위한 경북' 5대 중점 과제. 경북도 제공.

도는 상반기 조직개편에서 신공항추진본부를 '공항투자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공항투자본부에는 민간투자활성화를 둬 각종 투자 정책의 다양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설되는 경제기획TF는 이달 중 '기업을 위한 경북 5대 중점과제'를 발굴해 구체화한다. 각 실·국 사무관급 공무원이 팀원으로 참여하는 TF는 출자·출연기관, 대학, 금융권, 민간그룹 등을 포괄하는 민관협력형 기획협의체다.

도 경제산업정책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투자전략회의는 공항투자본부 외에 환동해본부, 경제통상국, 메타AI과학국 등 관련 부서를 망라한다. 민선 8기 전반기 2년 간 이뤄낸 배터리· 반도체·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신규 국가 산단·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도는 2년 간 각종 정책 특구 등 36곳이 지정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투자전략회의 추진체계. 경북도 제공.

앞으로 도는 획기적 투자 유치를 이끌 수 있는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매달 별도로 각 실·국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구체화 방안을 수립·발표한다. 또 구체화된 전략 프로젝트에는 투자전문사 등 민간기업을 포함해 시·군이 참여하는 '투자 정책 협의체'로 확대하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지역발전을 위해선 공공·민간투자의 경계를 허물어야 한다"며 "지방정부는 개발 사업과 기업금융에 투자자로 참여하고, 기업과 금융사는 지방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새로운 '국가균형 발전 생태계'를 경북에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