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사니즘 공부하자'…친명(親明) 주도 정책연구모임 잇단 결성

입력 2024-08-01 16:16:13

박찬대 이끄는 '대전환시대 성장포럼'에 친명 의원 50명 참여
중산층 강화 조세연구회·더여민포럼·기본사회포럼 등 우후죽순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충북 청주 cjb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연구하는 모임을 잇따라 꾸리고 있어 '이재명 2기 체제'를 준비하는 외곽 정책조직이라는 말이 나온다.

친명계 핵심인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50여명이 소속된 '대전환시대 성장포럼'은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박 직무대행이 주도한 '중산층 강화와 경제 성장을 위한 조세·재정 및 통화·금융 정책연구회'는 지난달 첫 세미나를 열며 활동에 들어갔다.

친명계 5선인 안규백 의원이 이끄는 '더여민포럼'은 사흘 전 출범했는데, 민주당 의원 37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중순에는 이 후보의 핵심 비전인 '기본사회'를 논의하는 정책연구 모임(기본사회포럼)도 닻을 올렸다. 이 포럼에는 민주당 의원뿐 아니라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 등 다른 야당 의원들도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의원들의 개별적 정책연구모임은 중앙당 정책위원회나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는 다른 차원에서 당의 정책 능력을 배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당 강령에 '기본사회' 개념을 적시하는 등 '이재명 2기 체제'를 염두에 둔 당헌·당규 개정도 추진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