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피해자간 소통창구 마련…피해유형별로 정리 후 개인면담 예정
피해고객들에게는 골프장 예약과 그린피 할인 등은 계속 적용
피해고객들, 오랜 일탈행위 모를리 없다며 골프장 책임론 강하게 제기
오션힐스포항CC 골프장이 회원권 판매 사기 피해자들의 구제방안 마련(매일신문 지난 3일 등 보도)에 나섰지만 서로 간 큰 입장차 탓에 봉합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골프장 측은 지난 3일 피해 고객과의 간담회 이후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돈을 송금한 계좌와 금액 등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제출받고 있다. 회원권 판매사기 의혹을 받은 A씨가 숨지면서 피해금액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또 고객별로 금액이나 송금시기 등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유형별로 정리해 개별 면담을 통해 피해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수년 전 1천500만원 상당의 주중회원권(계약자만 회원대우)을 A 씨와 구두계약한 뒤 최근까지 무기명 혜택을 누린 고객이 있는가 하면 최근 1억4천만원을 줬지만 회원혜택을 3~4회 밖에 못 본 이들도 있다.
주중회원권으로 수년간 무기명 혜택을 누린 회원들은 이미 관련 계약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지했고, 이미 금액에서도 상당한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피해협의 과정에서 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골프장 측은 무엇보다 피해 고객들에게는 송금한 돈의 계좌압류 등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태가 일단락될 때까지 피해 고객들에게는 골프장 예약과 그린피 혜택(할인율은 미정)을 주기로 했다. 다만 회원일련번호와 ID는 줄 수 없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아울러 지난 3일 피해자 20여 명과 만난 자리에서 제의한 회사와의 대화창구 개설은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이를 통해서 의견조율을 진행하기로 했다.
골프장 측은 또 피해 구제를 위해 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역상생 등 큰 틀에서 풀어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런 가운데 골프장 측은 A씨가 2016년부터 회원권 사기판매로 챙긴 돈의 사용출처를 찾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골프장 측에 따르면 A씨는 주중회원권을 가진 고객들에게 무기명 혜택을 주거나 여행사를 통한 비회원권 예약 등을 진행한 후 그 차액을 물어주는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수천만원의 개인돈이 돌려 막기 방식으로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골프장 측은 A씨가 회원권 예약이 어려운 일부 피해자에게 경주 등 인근 지역 골프장까지 회원 가격으로 예약을 진행해 준 사례를 파악한 상태다.
골프장 관계자는 "대화창구가 개설되면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 후 후속절차를 밟겠다"면서 "A씨의 범행이 단독인지 내부자 공모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고객신뢰확보를 위한 조치도 최선을 다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피해 고객들은 골프장 측이 A씨의 사기행각에 큰 책임이 있다는 의심을 여전히 거두지 않고 있다.
한 피해고객은 "골프장에 회원 여부를 전화로 확인했을 때 '회원'이라는 얘기를 분명 들었는데, 이제 와서 계약이 안된 고객이라고 하니 기가 찬다. 무엇보다 골프장 측이 10년 가까이 이뤄진 A씨의 일탈행위를 아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골프장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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