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지사 "영일만항 키워 환동해 성공시대로"…민선 8기 후반기 포부

입력 2024-07-01 16:05:41 수정 2024-07-01 20:17:04

초광역 철도망 '통합 TK' 완성…경주 APEC 파급력도 극대화
국가 수소에너지 고속道 구상…"경북도, 수도권 일극체제 타파"

1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도정성과 및 후반기 도정운영 방향 브리핑
1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민선 8기 전반기 도정성과 및 후반기 도정운영 방향 브리핑'이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도청 화백당에서 민선 8기 전반기 도정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도청 화백당에서 민선 8기 전반기 도정 성과 및 후반기 도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목표로 ▷국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영남권 초광역 철도망 구축 ▷의성 '컬처 시티' 조성 ▷'신영일만' 활성화 등을 통한 '경북 성공시대'를 제시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1일 '민선 8기 후반기 도정 운영'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 전역에 '국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울진의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에서 생산되는 수소를 포항까지 공급하는 배관망을 설치해 경북의 에너지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복안이다. 총연장 1천㎞에 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잇는 '초광역 철도망'을 구축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초광역 철도망은 영남권 전체의 연결뿐 아니라 통합 대구경북을 완전한 하나의 생활권으로 완성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순환 철도망을 통해 대구경제권, 경북 서부 산업권, 북부의 행정도시권, 환동해권을 하나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 촉진도 본격화한다. 이 도지사는 "민간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동해안·백두대간에 호텔·리조트를 짓겠다"며 "특히 의성 신공항 도시에 대형 쇼핑몰과 호텔·리조트, 박물관 등이 복합된 문화관광단지를 조성해 대구경북 소비 수요를 흡수하겠다. 이곳은 세계인이 찾는 '컬처 시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돌봄융합특구 조성과 함께 지역민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의대 신설에 총력을 쏟을 방침이다. 이 도지사는 "지역의 의료도 공공이 확실히 책임지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공공의대(안동)·연구중심의대(포항)를 신설하고 국가바이오산업 육성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2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대해선 지역이 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지렛대로 삼아 파급력을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를 계기로 동해 유전과 해양자원 개발 등에 대비해 영일만항 물류 인프라 확장과 영일만대교 건설을 포함해 환동해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는 '신영일만 구상'도 내놨다.

이 도지사는 "수도권 일극 체제 타파와 중앙 중심적 국정운영을 바꿔 경북 성공시대를 열 수 있도록 남은 2년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