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심 있는 대표보다 당의 개혁‧쇄신 생각하는 대표 필요"
"대선 출마용 당헌 수정 시 큰 파란 일어날 것"
"한동훈 경험 부족... 4선 의원 대다수가 걱정"
나경원도 23일 국회서 출마 선언…캠프 총괄에 정양석 전 의원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 4파전 구도로 짜여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사심 있는 분들이 당을 '내 다음 대권에 도움이 되는 당으로 만들어야지'라는 식으로 되면 당이 건강하지 못하다"며 "당의 개혁‧쇄신을 생각하는 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 의원은 21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우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행보를 맨날 비판하는 것이 당을 완전히 사당화하고 있다는 것 아니냐. 사심 있는 분들이 나와서 사당화 되는 것은 우리가 좀 막아야 된다. 당이 건강해지지 못하는 건 이재명 민주당을 보면 알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상 당대표가 2027년 대선에 나가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인 내년 9월 사퇴해야 한다.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되면 2027년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대선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 대표직을 사퇴하거나, 당대표가 돼 당헌 수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나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경우) 1년 6개월 전 당직을 사퇴하도록 한 당권, 대권 분리 규정을 고치면 큰 파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당 대표의 한계를 거듭 부각했다. 나 의원은 "4선 이상 의원 거의 전부가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 굉장히 걱정하고 있다"며 "당 대표는 정치 경험이 있어야하고 정당 경험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걱정들을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총선 때 여의도연구원이 전혀 움직이지 못했고 그런 부분들이 당이 움직이는 것을 모르는 것"이라고 에둘러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나 의원은 "가장 가까운 선거가 지방선거 2년 후"라며 "결국 우리의 전쟁터는 국회"라고 했다. 나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는 원내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라는 본회의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서 45분 가까이 온 생방송 되는 이 마이크를 통해서 국민들께 말할 기회가 있고 그를 통해서 설득한다"며 "우리의 당대표는 국회의원이 아니면 그 자리에 없다"고 했다.
친(親)도 반(反)도 없다며 표면적 중립을 선언했던 나 의원은 '당정일체론'을 내세웠다. 나 의원은 "대통령이 성공 못하면 우리 재집권 못한다"며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된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당원 조직력이 없고 지난 총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과 불화설을 잠재우지 못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나 의원은 오는 23일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한 전 위원장은 오후 2시, 원 전 장관은 오후 3시에 출마선언할 예정인데, 나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권주자 3명이 모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출마선언을 하게 됐다. 나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총괄에는 나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을 지낸 정양석 전 의원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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