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산하 노조 설립 비대위 출범
임금인상·연금개악저지 등 '단독 노조'로는 할 수 없어
안동시 공무원노조, 지난해 상급단체 탈퇴 기업별 노조
경북 지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안동시청에 복수의 공무원노동조합이 설립될 움직임이다.
지난 10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상급 단체로 하는 '전공노 경북지역본부 안동시 지부' 설립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 미완성 상태인 공무원 노조의 노동3권 보장과 임금인상, 연금개악 저지 등 연대와 정치 투쟁을 통한 바람직한 노동조합의 길을 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임시총회를 열어 '연합단체 탈퇴 및 조직 형태 변경'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통해 전공노와 민노총 등 상급단체를 탈퇴해 기업별 노동조합으로 설립된 '안동시 공무원노동조합'과의 '한지붕 두가족'이 불가피해 졌다.
이날 비대위 출범식에는 홍성일 전공노 안동시지부 비상대책위원장과 류동열 전공노 경북본부장, 김영운 전공노 부위원장,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본부장을 비롯해 포항·경주·상주시, 청송·고령군 지부장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공직사회를 개혁하고자 했던 선배들의 뜻에 따라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은 민주 노조로서의 길을 갈 것"이라 밝혔다.
또, "우리가 나아가야할 일, 해나가야 할 임금인상, 연금개악저지, 퇴직 후 연금소득공백 해소, 과다한 업무와 악성 민원의 종식, 노동기본권과 정치기본권 쟁취를 위해 추쟁해 나갈 것"이라 덧 붙였다.
홍성일 비대위원장은 "이같은 일들은 단독노조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며 "민노총과 이 딸의 모든 노동자와 연대해 불합리하고, 불공정함을 뛰어넘고 선배들의 담대한 공무원 노조 정신을 이어받아 양심과 원칙에 두발딛고 다시 역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 강조했다.
전공노 안동시지부는 앞으로 안동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전국 연대와 정치 활동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지난해 상급단체 탈퇴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했던 15%의 노조원들의 영입 등을 통해 연내 노조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안동시 공무원노동조합은 2002년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출범과 함께 설립돼 2004년 초대 최윤환 지부장의 해직, 10년 이상의 비상대책위 운영, 2019년 6월 유철환 지부장 체제로 재정비, 150명에 불과하던 조합원의 1천300여명 증가, 상급단체 탈퇴 및 기업별 노조 설립 등 우여곡절을 겪어오면서 20년 한솥밥을 먹던 전공노와 결별하고 독자 노선에 나섰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野, '피고인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 법 개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