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경운기에 저속차량표시등 무상 부착…교통사고 예방조치

입력 2024-05-22 15:00:20

도로 위 달리는 농기계 많지만 주행 속도 느리고 야간 식별 어려워
저속차량표시등, 방향지시등 등 농가 방문해 부착키로

경운기 교통사고 수습현장. 매일신문DB
경운기 교통사고 수습현장. 매일신문DB

도로 주행 시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농기계를 대상으로 의성군이 저속차량표시등 등 등화장치 무상 부착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 20일 의성군 금성면에서 경운기를 타고 가던 80대 부부가 승용차에 치여(매일신문 5월 20일 보도) 남편이 숨지는 등 올 들어 지역에서 농기계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의성군은 사업비 1천500만원을 투입, 동력 경운기나 농업용 트랙터에 저속차량표시등과 경운기 방향지시등 등을 부착하기로 했다.

농기계 보급이 늘면서 도로를 주행하는 농기계가 늘고 있지만 주행 속도가 느리고 야간에 식별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의성군은 우선 사전 수요조사와 신청에 따라 경운기 60대와 트랙터 54대 등 114대에 저속차량표시등과 방향지시등을 달아줄 계획이다. 농가의 영농 편의를 위해 업체에서 직접 대상 농가를 방문해 등화장치를 부착해준다.

저속차량표시등은 태양광 충전 방식으로 별도로 배터리가 필요하지 않고, 밤에만 점등해 추돌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자 부주의로 손상된 경우가 아니라면 1년 간 무상 교체도 가능하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농기계 등화장치 부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농민들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