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셨다던 김호중, 대리기사 불러 귀가했다

입력 2024-05-16 21:58:48 수정 2024-05-16 22:16:49

차에 타기 직전 잠깐 휘청이더니 그대로 탑승 후 귀가
김호중 측 "유흥주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음주 절대 안해"

김호중이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나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차량은 대리기사가 운전해 김 씨를 귀가시켰다. 채널A 캡처
김호중이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나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차량은 대리기사가 운전해 김 씨를 귀가시켰다. 채널A 캡처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씨 측은 그럼에도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16일 채널A는 김호중이 사고를 낸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김호중 명의의 차량이다.

CCTV 영상에 따르면, 김호중은 몇 사람과 함께 자신의 차로 다가간다. 그러다 차를 타기 직전 잠깐 휘청이는 듯 멈칫하더니, 차에 타고 대리기사의 운전을 통해 귀가한다.

김호중은 귀가하고 약 50분 뒤 집에서 흰색 SUV 차량을 직접 몰고 나와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다 맞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김호중 측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당시 지인을 만나기 위해 또 다른 술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김호중 소속사 측은 당시 김호중이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나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날 김호중이 사고 직후 사고 현장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골목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 김호중은 차에서 내려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골목길을 서성이며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났다는 소속사 측 설명과는 달리 김호중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다만, 대리기사를 불렀던 사실까지 알려졌음에도 김호중 측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에 "김호중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 뿐" 이라고 해명했다.

또 해당 보도가 나간 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오후 채널A에서 김호중이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휘청거리며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채널A의 보도는 마치 김호중이 유흥주점에서 음주를 한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렸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인 지난 10일 새벽 1시 59분쯤 김호중의 매니저는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서에 가서 '내가 운전했다'는 취지로 거짓 자백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