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김 10.0%·맛김 6.1%↑…일부 김밥 전문점 가격인상 움직임
정부, 마른김·조미김 0% 할당관세 적용
K-푸드 인기로 지난달 김과 가공식품인 맛김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과 맛김에 이어 김밥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김 물가 상승률은 10.0%로 전체 소비자물가 평균(2.9%)의 3.4배였다.
김 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1.2%에서 2월 3.1%, 3월 6.6%에 이어 지난달 10.0%로 뛰었다. 맛김 물가 상승률도 1월 -1.0%에서 2월 2.5%, 3월 1.5%에 이어 지난달 6.1%로 오르면서 지난해 3월(6.3%)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같이 김과 맛김 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은 김 가공 전 원재료인 원초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에서 김·김밥에 대한 수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공급이 줄어들었다"며 "여기에 일본과 중국의 원초 작황 부진으로 한국산 마른김 수요가 늘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식품 기업들은 김 가격이 오르자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맛김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일 마트와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김 가격을 11.1% 올렸다. 조미김 전문업체인 광천김과 성경식품, 대천김도 지난달 김 가격을 잇달아 올렸다
김 가격이 계속 오르자 대표 외식 품목인 김밥의 가격 상승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김밥 외식업체들도 가격을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밥 프랜차이즈인 바르다김선생은 지난달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이에대표 메뉴인 바른김밥 가격이 4천300원에서 4천500원으로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 지역 김밥 가격은 2천917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천750원) 대비 6.07% 올랐다.
정부는 김 가격 불안에 따라 이달 마른김과 조미김에 대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해양수산부는 오는 7월부터 2천700㏊(헥타르·1㏊는 1만㎡)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로 개발한다. 이는 축구장(0.714㏊) 넓이의 3천800배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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